中 배터리 업체 공세에…K배터리 점유율 '주춤'

입력 2021-10-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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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위→6위 두 계단 내려가

(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확장에 K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위, 5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28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5.4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이는 앞으로 적어도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배터리 3사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점유율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보다 2.4배 증가한 46.5GWh로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25.1% 증가해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지난 상반기부터 점유해왔던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삼성SDI는 71.1% 증가한 9.0GWh를 기록하며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가 6위에 머물렀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시현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 폭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양대 업체인 CATL과 BYD를 필두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시장이 장기간 성장하면서 중국계 업체 대부분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이에 비해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대부분 점유율이 내려갔다.

한편, 9월 한 달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2.9GWh로 전년 동월보다 94.0%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주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작년 눈부시게 성장했던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거친 압박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꽤 선방하면서 버티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국내 3사의 행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초 경쟁력 배양과 해외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활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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