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영감 받은 갤럭시 폴드8…"편안함이 새로운 디자인 경쟁력" [언팩 2026]

입력 2026-07-28 0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일환 MX디자인팀장 "디자인은 제품 사용하는 모든 순간 설계하는 일"
500개 목업 거쳐 최적 비율 구현⋯손에 쥘수록 편안
AI 활용한 워치 설계도 공개…"1억개 손목 데이터로 착용감 검증"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일환 부사장이      갤럭시 디자인의 핵심 가치와 8세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과 갤럭시 워치9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일환 부사장이 갤럭시 디자인의 핵심 가치와 8세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과 갤럭시 워치9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Z8 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으로 '편안함(Comfort)'을 제시했다. 단순히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손에 쥐고 펼치고 사용하는 전 과정에서 느껴지는 경험을 디자인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에는 디자인이 제품의 외형을 꾸미는 역할을 넘어 사용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의 외형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 돼야 한다"며 "갤럭시 Z8 시리즈는 기기를 열고 손에 쥐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이 더욱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이후 7세대에 걸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요구가 생산성, 휴대성, 콘텐츠 소비 등으로 세분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을 중시하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휴대성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8', 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맞춘 신규 '갤럭시 Z 폴드8' 등 3종 체제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규 갤럭시 Z 폴드8의 디자인에는 의외의 사물이 영감을 줬다. 바로 여권이다. 삼성전자는 약 500개의 목업을 제작해 테스트한 끝에 재킷 안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와 한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쉬운 사용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기 좋은 비율을 갖춘 여권에서 최적의 폼팩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접었을 때는 10대16 비율, 펼쳤을 때는 4대3 비율을 적용해 휴대성과 콘텐츠 몰입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부사장은 "처음부터 다양한 화면 비율의 목업을 만들어 개발 조직과 함께 검증했다"며 "수많은 협업과 테스트를 거쳐 가장 균형 잡힌 비율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소개된 갤럭시 제품 모형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소개된 갤럭시 제품 모형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역대 가장 얇은 4.1㎜ 두께를 구현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도 단순한 숫자 경쟁보다 실제 사용감을 우선했다. 삼성전자는 측면 프레임에 완만한 경사를 적용하고 외곽 곡률을 조정한 '이모티브 슬림(Emotive Slim)' 디자인을 도입해 실제보다 더 얇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립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제품을 열 때는 손가락이 쉽게 들어가도록 틈을 조정했고, 닫을 때는 특정 각도에서 힌지 장력으로 자연스럽게 닫히도록 설계했다.

카메라 디자인 역시 갤럭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각적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기존 선형 카메라 배열은 유지하되 후면 글라스와 카메라 아일랜드 소재를 통일해 카메라가 제품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성능과 슬림한 디자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선형 카메라 배열은 갤럭시를 즉시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라고 말했다.

색상에도 제품별 성격을 반영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성숙한 이미지를 담은 '바이올렛 쉐도우', 갤럭시 Z 폴드8은 차분한 '라벤더', 갤럭시 Z 플립8은 개성을 강조한 '핑크'를 대표 색상으로 채택했다. 전 제품에는 크림과 그라파이트 색상도 공통 적용했다.

웨어러블 디자인에도 같은 철학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새로운 에어포켓 구조와 고성능 실리콘 밴드를 적용하고, AI 기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활용해 1억개 이상의 사용자 손목 데이터를 분석했다. 약 1만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착용감을 검증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디자인의 중심에는 항상 사용자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달새 1100조 증발한 삼전·하이닉스…9500억달러 AI동맹, 피크아웃 공포 흔드나
  • ‘슈퍼위크’ 첫날 6700선 사수한 코스피…널뛴 대형주, 7000선 회복 시험대
  • 수십 년 키워도 가업상속공제 '0원'⋯ 소형사 승계 ‘막막’ [오너 저축은행의 덫]
  •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 경로는?
  • AI 과잉 투자론에⋯애플, 엔비디아 누르고 시총 1위 탈환 [마켓핫]
  • 서울 전셋값 7억 넘었다⋯보증기관 공적 대출 ‘그림의 떡’
  • 한·브라질, 우주·에너지·첨단산업 등 7건 협력문서 체결⋯"전략적 협력 폭 확대"
  • '김부장' 윤경호, 인터뷰 중 끝내 눈물⋯"말 많은 게 콤플렉스였는데" [인터뷰]
  • 오늘의 상승종목

  • 07.28 09: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50,000
    • -1.93%
    • 이더리움
    • 2,758,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309,400
    • -2.61%
    • 리플
    • 1,554
    • -3.84%
    • 솔라나
    • 108,200
    • -2.87%
    • 에이다
    • 227
    • -5.81%
    • 트론
    • 474
    • -1.86%
    • 스텔라루멘
    • 251
    • -5.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090
    • -3.97%
    • 체인링크
    • 12,230
    • -4.45%
    • 샌드박스
    • 63.33
    • -5.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