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 마스크·근조 리본' 착용에 국감장 고성…30분 만에 파행

입력 2021-10-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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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 의사진행 도중 중지
與 "제거하라, 웃통 벗고 런닝셔츠 입을까"
野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해, 자신이 없나"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대장동 특검 수용' 문구가 적힌 마스크 착용 제한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대장동 특검 수용' 문구가 적힌 마스크 착용 제한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운영위원회가 26일 청와대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가 30여분 만에 중지되는 파행을 겪었다. ‘대장동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와 가슴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국감장에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제거해달라고 요구하다 고성이 오갔고 결국 감사는 중지됐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감에 앞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같은 여야 충돌 사태가 발생해 국감은 30분 만에 일시 중단됐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께서 청와대와 관계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감에 임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진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감을 잘 할지 우려스러우니 여야 간사들간 협의를 거쳐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은 부동산 관련 국민들의 초관심사로 국민 목소리를 듣고 특검을 요구하는 것는 당연하다"면서 "마스크는 다른 상임위에서도 착용했고, 그 어떤 상임위에서도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현안 질의는 질문으로 하면 된다"면서 "팻말 걸고 마스크, 리본 달아 현안과 다른 질의 하며 대장동과 관련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주장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의자 국힘의힘 의원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면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 한 일 잊으셨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정도도 못봐주겠다는 겁니까. 자신이 없느냐"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여기는 상갓집이 아닌데 근조 리본을 달고 있느냐. 개인 자유는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제가 덥다고 웃통 벗고 런닝셔츠로 앉아 있으면 괜찮느냐"고 비판쳤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 특혜 비리고 지금 국민의 70%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깔아 뭉개는 민주당에 대한 조의를 표한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결국 윤호중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지금 이 자리는 청와대 국감 자리로 대선 관련 이슈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냐"며 유감을 표하며 여야간 합의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끊이질 않자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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