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바닥·금리 천장’…내일부터 주담대 최대 4.67% ‘대출 빙하기’

입력 2021-10-17 10:33 수정 2021-10-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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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출 절벽'이 점점 더 가팔라지는 가운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내일(18일)부터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과 함께 주담대 금리도 최대 4.67% 수준으로 오른다. 당분간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가 유지되고 기준금리도 11월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이 커 빚투·영끌족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다음 주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031∼4.67% 수준이다. 이는 8월 말(2.62∼4.19%)과 비교해 불과 한 달 보름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 0.411%포인트, 0.4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상승했다. 특히 최고 금리가 0.53%포인트나 뛰어 거의 5%에 이르렀다. 8월 말 이후 한 달 반 새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통틀어 2%대 금리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은행권이 부담대 변동금리를 올린 건 이달 발표된 신규 코픽스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9월 기준 신규 코픽스(1.16%)는 8월(1.02%)보다 한 달 새 0.14%포인트나 올랐다. 이런 상승 폭은 2017년 12월(0.1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다음 주부터 적용될 9월 신규 코픽스(1.16%)는 8월 말 당시 적용된 신규 코픽스(7월 기준 0.95%)와 비교하면 0.2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의 급격한 상승의 배경에는 시장금리나 지표금리 상승만으로 뒷받침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지표금리에 자체 판단으로 더하는 가산금리를 더 올리거나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깎아주는 우대금리를 줄인 탓"이라며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강하게 압박한 결과"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저희(한은)가 보는 경제 예상에 따르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따라서 다음 달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8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5%에서 1.0%로 0.5%포인트 뛰는 셈으로, 이에 반응해 시장금리 상승 폭도 11월 금통위 회의 전후로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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