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수토론 나선 윤석열·홍준표, 尹 향한 '도덕성 검증'만 남아

입력 2021-10-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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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해체' 두고서 洪 공격에도 尹 평온
장모, 고발 사주 등 지적해도 尹은 침착
尹, 정쟁보단 정책 얘기하자며 洪에 질문
洪, 끝까지 도덕성 검증 필요하다며 공격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본경선에 오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첫 맞수토론에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윤 후보와 홍 후보는 15일 오후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1차 맞수토론에 참여했다. 두 후보는 서로 20분씩 일대일 자유토론을 진행하며 정책 관련 토론을 이어갔다.

앞서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당 해체' 발언을 두고 일대일 토론을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자신을 공격하는 후보들을 두고 당을 해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예고한 대로 이날 토론 내내 윤 후보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 후보 역시 홍 후보에 뒤지지 않으며 홍 후보의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두 사람은 검찰 출신답게 수사 관련 이야기는 물론 현직 정치인으로서 정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다만 홍 후보의 공격이 예상대로 먹히진 않았다. 홍 후보는 먼저 '당 해체' 발언을 언급하며 "저는 (당에 들어온 지) 26년 됐다. 3개월 되는 분이 당 해체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당 주인은 당원이라 생각한다"며 "당원 지지 덕분에 많은 거 누리고 상당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단 말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계속해서 윤 후보의 아내와 장모, 고발 사주 사건 등을 언급하며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윤 후보는 당황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하는 등 홍 후보의 발언에 즉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고, 윤 후보는 되레 홍 후보를 향해 비판에 나섰다.

윤 후보의 공격은 정책 얘기가 주를 이뤘다. 그는 홍 후보의 과거 입장과 현재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 낸 공약을 과연 국민이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을 거로 믿을 수 있냐"고 비꼬았다. 이에 홍 후보는 하나하나 해명에 나섰지만 윤 후보는 "당선되고 나면 바뀌니 국민이 공약을 믿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재차 반격에 나섰다. 그는 "우리 당 대선 후보 사상 가장 리스크가 큰 인물이 윤 후보"라며 "어떻게 이 지사를 이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쪽 진영에서 뭐만 있으면 고발하고, 고발을 수십 건 당했고 그런 걸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며 "상대 또는 반대 진영에서 제기하는 의혹만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상대로 한 걸 전부 정치수사라고 가정할 때 부인과 장모 관련 수사도 정치수사냐"고 묻자 윤 후보는 "대선 주자답게 정책에 대해 좀 얘기해보시라"며 "당을 26년 지켰다면서 4선이나 5선이나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시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격을 높여서 하려고 한다"며 "가장 도덕성 없는 이 지사를 만났으니 후보의 도덕성을 따지는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윤 후보는 "거기다가 이걸 갖다 붙이는 건 이 지사의 대장동 사건을 상당히 격화하고 봐주겠단 얘기"라며 "정치를 26년하고 왜 이렇게 하냐. 그만하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계속해서 정쟁보단 정책 얘기를 이끌려고 노력했다. 대북정책과 외교·안보 등에 대해 물으며 오히려 홍 후보에게 답변할 시간을 길게 주기도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질문 대부분을 윤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할애했다. 토론 막바지에도 홍 후보는 "정치판에 들어와서 그 좋던 검사 윤석열 이미지가 다 깨졌다. 그래서 비호감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윤 후보는 "정치하러 나오니 검찰은 법만 집행하면 되는데 여기 나오니 경쟁하는 분들이 여당뿐 아니라 홍 후보도 매일 인신공격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홍 후보같이 인신공격을 안 하고 정책 갖고 얘기하면 정책이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고 저도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제 사건 처리하며 이런저런 공부를 많이 하게 되고 실제로 견문을 넓히니 얼마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공직 생활하면서 금품 문제 의혹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견제받으며 공직생활 이십몇 년 해온 사람을 정치하는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면 좀 그렇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정말 붙어야 할 건 정책, 견문"이라면서도 "윤 후보는 총장밖에 안 된다. 26년간 검사만 했는데 과연 정책으로 대결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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