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초임 5084만원… 5인 미만 기업은 2611만 원

입력 2021-10-04 12:00

각종 사회 갈등 단초로 작용할 수 있어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 평균(2020) (경총)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 평균(2020) (경총)
우리나라 중소기업 대졸 초임 연봉은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이러한 현상이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 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일 경총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5084만 원(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611만 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1.4% 수준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별 임금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총액 기준으로도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4690만 원인데 비해 5인 미만 기업은 2599만 원에 불과했다.

▲한(500인 이상), 일(1000인 이상)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 비교(2019) (경총)
▲한(500인 이상), 일(1000인 이상)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 비교(2019) (경총)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은 금액 기준이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준에서 일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도 우리가 일본보다 월등히 크게 나타났다.

전체규모(10인 이상)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대기업에서는 우리(500인 이상 사업체)가 일본(1000인 이상 기업체)보다 59.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 역시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대기업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ㆍ중소기업 간 대졸초임 격차는 일본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 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전반적인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우리 대기업도 일률적이고 연공에 기반한 임금 설정이나 인상보다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하고, 근로자들도 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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