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글로벌 정·재계 인사 탈세·불법 폭로 문서 공개

입력 2021-10-04 09:57 수정 2021-10-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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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페이퍼스’ 공개…수백 명 인사 연루
이수만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건물들이 보인다. 파나마시티/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건물들이 보인다. 파나마시티/로이터연합뉴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안디레이 비비시 체코 총리 등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비밀 자산을 보유하는 거래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문서인 일명 ‘판도라 페이퍼스’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탐사언론인보도협회(ICIJ)가 이날 14개 기업에서 1200만 개의 파일을 검토한 결과 수백 명의 정·재계 인사들과 유명인들이 지난 25년 동안 저택과 해변 전용 부동산, 요트 및 기타 자산에 대해 몰래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판도라 페이퍼스로 명명된 자료에는 약 35명의 신·구 정상들과 함께 91개 국가의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 330명이 등장한다. 터키 건설업계 거물 에르만 일리카크를 비롯한 억만장자 등 굵직굵직한 인물들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발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어 세계 부유층의 조세 회피와 자산은닉 행각을 상세하게 폭로한 새로운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보도, 국내에서도 관련 내용에 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압둘라 국왕은 조세회피처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영국과 미국에서 고급 부동산에 1억 달러를 조금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의 대리인을 맡은 영국법률사무소는 ICIJ에 “국왕은 공공 목적으로 이뤄진 지원이나 원조의 자금이나 공적자금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바비시 총리는 프랑스 칸 인근에 있는 22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소유와 관련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가 지난 2009년 해당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하고자 유령회사에 22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해당 업체와 부동산이 자산 신고서에 공개된 바 없다는 것이다. 바비시 총리 측은 이에 대해 “부정행위는 없다”며 총선을 앞둔 음해 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는 오는 8~9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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