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지하철 와이파이, ‘진짜 5G’가 해결할까

입력 2021-09-28 18:19

과기정통부-이동통신 3사,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

(이다원 기자 leedw@)
(이다원 기자 leedw@)

#. 신답역에서 신설동역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열차 안. 와이파이를 켜자 ‘28G_통신3사_2.4G’ 또는 ‘28G_통신3사_6G’ 등 와이파이가 뜬다. 밑에는 속도가 ‘매우 빠름’으로 표시됐다.

느리고 답답했던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진짜 5G’를 도입한다.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5세대(G) 이동통신 28㎓를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가 일반 대중에 공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와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열었다.

그간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품질은 다른 곳과 비교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지난해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로 지하철 역사(367.24Mbps)나 카페(388.44Mbps)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5G 28㎓는 이런 품질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기술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터널 안에서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과기정통부가 운영 중인 ‘5G 28㎓ 구축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5G 28㎓ 기반 와이파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부터 성수역까지다. 이 구간은 지상과 지하로 노선이 이뤄져 있어 새로운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 적절하다.

지하철에서 5G 28㎓ 기반 와이파이를 만나는 원리는 간단하다. 5G 28㎓ 기반 백홀망을 구축하고 2.4·5·6㎓ 대역의 와이파이 6E를 적용한 것이다. 기지국에서 5G 28㎓를 쏘면, 이를 열차에 있는 수신장치(CPE)가 받아 광케이블을 통해 각 객차에 달린 AP로 전달한다. 이를 AP가 변환해 와이파이로 객차 내 승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날 이동통신 3사는 실증망 구축 결과를 설명하고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기존 와이파이와 비교 시연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6월부터 실증망 공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따라서 성수지선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곳과 열차 기관실 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통신설비 구축을 마친 상태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지하철2호선 신답역에서 열린 28㎓ 5G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에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호선에 탑승해 신답역과 성수역 사이를 왕복하며 통신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지하철2호선 신답역에서 열린 28㎓ 5G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에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호선에 탑승해 신답역과 성수역 사이를 왕복하며 통신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연은 신답역에서 출발해 성수역을 순회하는 구간 안에서 진행됐다.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측정한 5G 28㎓ 기반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700~800Mbps로 기존(71.05Mbps) 대비 10배 가까이 개선됐다. 속도는 최대 1.2Gbps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실증 기간 품질 검증을 마친 뒤, 10월 말에서 11월께 일반 국민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LTE나 5G 등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열차 안에서도 5G 28㎓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 3사는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에서 28㎓를 검증한다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비를 만드는 삼성전자 측은 실증 결과를 확대해 국내 28㎓ 장비 시장을 창출하고 해외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라며 “정부는 관련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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