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화천대유, 특검 줄다리기로…여야 대선 기싸움

입력 2021-09-27 17:17

민주당ㆍ이재명, 곽상도子 50억 논란 계기로 되치기
野요구 특검ㆍ국조는 난색…"결론 관계없이 대선 만신창이"
국힘, 다시 전세 뒤집으려 특검 고삐…"이준석 귀국하면 논의"
화천대유, 대선 내내 핫이슈 불가피…이재명 측, 반격 구상 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 대장동 공영개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선 본선을 염두에 둔 기 싸움이다.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합세한 화천대유 공세에 이 지사는 그간 곤욕을 치렀지만, 지난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 50억 원을 취한 게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되치기 국면에 돌입했다. 화천대유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 곽 의원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공개 압박했다. 당사자인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도적 떼’라 규정하며 강공했고, 이재명 캠프는 곽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당과 이 지사 측 모두 국민의힘이 촉구한 특별검사·국정조사에는 미온적이다. 대외적으로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정치적 공방만 남게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검찰과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보며 향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고,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검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야당 추천 인사가 특검이 되면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의혹을 덮을 수 있다. (그래서) 정치 공방만 남게 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속내는 대선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 지사의 결백으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수사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면 당장 코앞인 대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화천대유와 이 지사는 정말 관계가 없다. 그런데 없는 걸 없다고 증명하는 게 제일 어려워 충실히 해명하고 있긴 하지만 완전 진화하기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검을 할 경우 나중에 이 지사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난다손 치더라도 대선과 시기가 겹치는 수사 과정에서 이 지사는 갖가지 의혹 공방으로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곽상도 의원(오른쪽)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곽상도 의원(오른쪽)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민의힘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계속해서 요구하며 상황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대장동 특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를 불문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며 “이 지사와 곽 의원을 비롯해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얘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민주당의 특검 저지를 뚫고 화천대유 국면 전환을 위한 방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국민의당도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특검과는 다른 방향으로 화천대유 의혹 판 키우기에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국정감사와 범시민 대책기구 구성을 통한 조사를 약속하며 “끝까지 죄상을 밝히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화천대유를 고리로 한 여야의 대선 기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라 대장동 의혹 자체는 이번 대선에서 사라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캠프에선 어떻게든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프레임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에서 본선 대비에 초점을 둔 기구인 기획단의 이근형 단장은 캠프 사무실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과 화천대유 의혹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고발사주 의혹을 보면 검찰과 결탁해 정치공작을 했고, 화천대유 의혹에선 토건세력과 경제 비리를 일으켰다“며 ”(이처럼) 국민의힘이 현재의 모습으론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걸 강력히 어필하는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은 오는 28일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 지사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이 지사 측은 개발이익국민환수제 도입 법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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