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눈치보여"…스스로 목죄는 中게임사들

입력 2021-09-27 15:41

텐센트, 넷이즈 등 온라인 게임 업계, 청소년 규제 회피 근절 선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게임 회사들이 중국 당국의 청소년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 제한 조치에 대해 청소년들이 규제를 피해갈 수 없도록 스스로 더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텐센트, 넷이즈 등을 비롯한 중국 게임 업체들이 23일(현지시각)경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협의는 청소년 게임 이용자들이 이용 시간제한을 피하는 편법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이외 유해하고 불법적인 콘텐츠를 근절한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중국 게임 산업 협회에 따르면 이날 업계는 세부 사안으로 실명인증 시스템 도입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와 신분 확인 시스템의 연계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게임사들이 얼굴 인식 기술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8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일주일 중 주말에 한해 3시간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청소년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게임을 할 수 없고 금·토·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씩만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달 들어 유료결제 유도를 금지하고, 게임 광고에 연예인을 출연시키지 못하게 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가했다. 중국 정부는 게임을 ‘영혼의 아편’이라고 칭하는 등 게임 중독과 관련 산업계를 비판해왔다.

이번 게임 업계의 협의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정책에 부응한 자기 통제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게임사들의 자체 규제 강화를 두고 중국 게임 산업이 ‘몰락’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게임 업계는 해당 협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자신들 콘텐츠의 부적절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른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중국이 연예인이나 여성성을 우상화하는 경향이 ‘금전 숭배’나 ‘시시팬츠(남성다움이 없는 사내)’ 같은 트렌드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 정부는 해당 트렌드를 몰아내려 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SNS에서 유명인들의 이름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에 축구 등 체육 활동을 장려해 학생들의 남성성을 키울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틱톡은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듯 최근 14세 이하 이용자들의 하루 접속 시간을 40분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한편, 목요일 협의에서 게임 업계는 사용자 유치를 위해 개인 정보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과 게임 광고 강요, 미성년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제공 등도 금지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국산 게임 시장 매출액은 1500억 위안(약 27조 원)이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1위 게임사 텐센트가 2분기 동안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2.6%가 16세 이하 이용자들에게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게임사 넷이즈는 18세 이하 게이머들에게서 나오는 수익이 총 수익의 1% 미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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