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주장한 권민아, 가해자였나?…AOA 지민과 충격 대화록 공개

입력 2021-09-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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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즈엔터)
(사진제공=비즈엔터)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와 지민의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괴롭힘 피해자라고 주장해온 권민아의 갑질, 폭언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로 활동했을 당시 리더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7월 3일 지민은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가 사과했고, 권민아는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권민아는 다시 SNS에 지민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계속되는 논란에 지민은 결국 7월 5일 AOA를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7월 3일 지민이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갔을 당시 2시간 동안 나눈 대화 기록을 8일 공개했다.

당시 권민아는 “빌었다니? 들어올 때 그 눈빛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줄게. 제 집에 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다. 다 언니 편이야”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겨 제대로 사과 받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지민은 “나도 얘기할 게 있어서 온 거야. 너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들 있잖아. 나는 기억을 못 하지만, 너가 말한 일들. (그런 부분을) 사과하고 싶어서 왔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권민아는 “기억을 못 해, 정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계속해서 (지민이) ‘손찌검을 했다’, ‘가슴팍을 주먹으로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또 권민아는 “언니(지민)가 나한테 한 짓을 기억을 못 하는 게 난 정말 답답해.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기억을 못 해?”라고 울분을 터뜨렸고, 지민은 “칼 있어?”라며 “내가 죽어버려야지”라고 칼을 찾았다.

지민은 권민아를 괴롭힌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권민아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지민에게 사과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지민은 권민아에게 “리더로서 좋은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적을 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너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됐는지 몰랐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권민아는 “좋은 길을 걸어가야 되는데 몸매가 보기 싫고 얼굴이 X같다고 했냐”라고 반박했고, 지민은 “난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라고 말해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AOA 멤버 초아, 혜정, 찬미 등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미 팀을 탈퇴한 맏언니인 초아는 “우리 스케줄 정말 살인적이었다. 네(지민)가 예민한 걸 민아한테 풀었을 수도 있고. 또 민아가 예민할 때 너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멤버들의 계속되는 중재에 결국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겠다며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잊으려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지민은 권민아를 만난 뒤 자신의 SNS에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제공=비즈엔터)
(사진제공=비즈엔터)

하지만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계속해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팀을 탈퇴한 지민은 권민아의 계속되는 폭로글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고, 권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분노를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민아가 보낸 문자에는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나 패러 와야지”, “신지민 간땡이 어디 갔냐. 와라 이 XX아”, “너희 어머님은 남의 딸이 지 딸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데 죄책감도 없으시냐” 등의 문자를 쏟아냈다.

디스패치는 권민아와 오랜 기간 일을 하던 스태프들과의 대화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대화록에서 권민아는 스태프들에게 치과 예약 및 모친의 피부과 시술 예약을 해달라고 하는 등 심부름을 시켰다. 이와 관련 스태프 A 씨는 이 매체에 “민아가 개인적인 일까지 요구했다”면서 “치과 예약이 매니저의 업무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키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스태프들끼리의 대화방에서 “민아 언니 무섭다”, “저 어제 카톡 했는데 이러니까 바로 ‘야 말대꾸 하지마’ 이런다”, “맨날 민아 언니 눈치 보는 것도 힘들다”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있었다.

다만 이들이 나눈 대화, 메신저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대화록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디스패치의 대화록 보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보된 매니저님들 이야기와 녹취록 이야기 등 다 누군지 알고, 내용 다 기억한다”며 “차라리 누가 녹취록을 제보했을진 모르겠지만 FNC 측 팀장님 혹은 매니저님 혹은 신 씨(지민) 언니 측일텐데 녹취록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 버렸으면 좋겠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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