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글로벌 경기회복 한계?…흔들리는 세계 경제 주축들

입력 2021-09-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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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둔화 등에 미국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중국, 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위축 국면 진입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경기 후퇴 위험"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지속에 회복 지연

▲일본 도쿄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8월 29일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8월 29일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의 확산에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등 4대 세계 경제 주축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약 50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전 세계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종합한 JP모건 글로벌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에 52.6으로 전월의 55.7에서 하락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계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이다. 미국은 지난달 고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으며, 공항·호텔·레스토랑 등 도처에서 수요 둔화 징후가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5%에서 2.9%로 대폭 낮춰잡았다.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는 미국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2분기 95.6%에서 3분기에는 29.8%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급랭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최근 3000억 위안(약 53조8860억 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 재대출 정책을 통해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 역시 주요 기업 심리 지표가 악화하면서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경기 후퇴 위험을 언급했다.

일본 또한 계속되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적용으로 경제활동이 억제되면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지분은행 서비스업 PMI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42.9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발령을 2~3주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경제활동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글로벌 합성 PMI 추이. 8월 52.6.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JP모건 글로벌 합성 PMI 추이. 8월 52.6.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이러한 상황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주요 경제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산업별 그리고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전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재개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은 델타 변이와 허리케인 등 일시적 변수에 의한 것으로, 수개월 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 측면에서도 일부 분야의 열기가 식고는 있지만, 대체적인 소비 활동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달 중순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의 경제활동은 다시금 정상화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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