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값 급등에…부동산업 대출 사상 첫 300조 돌파, 증가폭 역대최대

입력 2021-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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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상가 등 투자수요와 착한임대인 한시지원 겹친탓
숙박·음식점업은 업황회복에·제조업은 반기 재무비율 관리에 증가폭 축소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부동산업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폭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와 상가를 중심으로 한 투자수요가 몰린 때문이다. 여기에 착한임대인에 대한 운용자금 한시지원도 영향을 미쳤다.

숙박·음식점업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로 인한 업황회복으로, 제조업은 반기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중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업 관련 대출은 전분기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한 30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규모면에서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래 역대 최고치며, 증가폭 역시 가장 컸다. 직전 최대 증가는 작년 2분기 10조6000억원이었다.

부동산값 급등에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늘면서 시설자금 투자용도로 8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을 통해 올 6월까지 착한임대인 지원에 나선 것도 운전자금쪽 수요를 늘렸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오피스나 상가쪽 건물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수요가 있었다. 또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따른 착한임대인 지원이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영향에 서비스업 대출 규모는 전분기대비 33조7000억원 증가한 94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도 전분기(+31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도·소매업(213조5000억원)은 슈퍼마켓과 잡화점, 편의점 등 일부 소형소매점 매출 감소로 1분기 7조5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8조원 증가로 확대됐다. 반면, 숙박·음식점업(80조4000억원)은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에 따른 업황회복으로 증가폭이 축소(3조원→2조6000억원)됐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금은 293조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금은 198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이중 법인기업 대출금은 92조5000억원,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은 106조3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금 중 개인사업자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로 3분기 연속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조업 대출은 404조8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겼다. 전분기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직전분기 증가폭(7조1000억원) 보단 적었다. 제조업 생산지수 상승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1.1%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반기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산업별대출금 규모는 전분기대비 42조7000억원(3.0%) 확대된 147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시설자금은 607조5000억원, 운전자금은 871조원이었다. 전체 대출금 대비 시설자금 비중은 41.1%로 작년 1분기(41.5%) 이후 5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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