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고공행진에 쌀 재배면적 20년 만에 증가…전년 比 0.8%↑

입력 2021-08-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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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물 지원사업' 종료에 벼 재배 늘어…쌀 부족 해소 전망

▲경북 영천시 금노동 인근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영천시 금노동 인근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쌀값이 크게 오르고, 정부의 '타작물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쌀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벼 생육상황도 나쁘지 않아 쌀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10월까지 쌀 수급안정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30일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지난해보다 0.8%(6045㏊) 증가했다.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2001년(1.0%) 이후 20년 만이다.

쌀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먼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이 쌀 재배를 늘렸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역대 최장 기간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전년 374만4000톤 대비 약 24만 톤이 줄어든 350만7000톤에 그쳤다. 2019년 역시 쌀 생산량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더욱 크다.

이에 쌀값은 크게 올랐다. 연평균 쌀 20㎏ 도매가격은 2018년 4만5412원, 2019년 4만8630원, 2020년 4만9872원에서 올해는 5만8287원까지 뛰었다. 정부는 쌀값을 잡기 위해 지금까지 약 37만 톤의 비축미를 공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가 쌀 적정 생산을 위해 2018년부터 논에서 벼 이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던 사업이 지난해 11월 종료됐고, 역시 지난해 도입한 공익형 직불제도 쌀 재배면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쌀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쌀값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확기가 되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5만5335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5만4121월 대비 상승했다가 최근 소폭 하향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기온은 비슷하고, 일조량은 많은 등 기상여건이 좋다"며 "7월 집중호우와 8월 태풍 오마이스 영향이 일부 있었지만 벼 생육에 영향은 크지 않고, 병충해 방제 등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수급분석을 바탕으로 10월 15일 이전에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수확기에 안정적인 쌀 수급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쌀값이 좋아 재배면적이 적정 이상 늘어날 경우 자칫 쌀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쌀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벼를 심는 농민들이 늘어났고, 정부의 지원사업도 종료되면서 타작물 재배로 전환했던 일부 농가들도 벼 재배를 준비하고 있다"며 "갑자기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생산량이 많아지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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