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고공행진에 막걸리·떡 가격 덩달아 인상

입력 2021-06-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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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4%↑→막걸리 15%·떡 4.7%↑…정부 "가공용 쌀 추가 공급"

▲경기도 화성시 한 미곡종합처리장 직원이 저장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화성시 한 미곡종합처리장 직원이 저장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쌀을 원료로 하는 막걸리와 떡, 즉석식품의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0.20(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4.0% 올랐다. 2019년 3월(15.3%) 이후 최대 상승이다. 쌀값은 지난해 12월(11.5%) 이래 6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20㎏ 상품(上品) 쌀 도매가격은 5만8900원으로 1년 전 4만8500원에서 약 21%가 올랐다. 평년 가격인 4만2980원에서는 37%가 높다.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영향에 따른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이 때문에 쌀을 원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1년 전보다 14.9% 올랐고, 1999년 1월(17.0%) 이후 2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술집에서 파는 외식 막걸리 역시 2.1% 올라 지난해 2월(2.4%)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쌀값이 오른 데다 탁주 회사들이 4월부터 막걸리 출고가를 인상했다"며 "외식 막걸리의 경우 재료비나 운영비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떡 가격도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떡값은 지난 2월 1.9%, 3월 2.8%, 4월 4.0%에 이어 지난달에는 4.7%가 올랐다. 2019년 11월 6.5%가 상승한 뒤 최대 상승 폭이다.

대표 가공식품인 즉석밥 등을 포함한 즉석식품 역시 3.2% 올랐다.

지난해 3월부터 1~2%대를 이어가던 즉석식품 가격 상승률은 올해 3월과 4월에는 4.2%씩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추가로 공급한다. 올해 초 37만 톤 범위에서 정부양곡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4월까지 21만 톤을 시장에 내놨다. 이달에는 8만 톤이 추가 공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시장 관계자들은 그간 정부양곡 공급으로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의 상당 부분이 해소돼 가는 단계로 보고 있다"며 "살 수확기가 되면 공급이 회복되면서 쌀값도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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