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연일 고공행진에 베트남펀드 수익률도 ‘好好’

입력 2021-08-25 15:46 수정 2021-08-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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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펀드 설정액과 수익률 추이(단위: 억 원, %,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베트남 펀드 설정액과 수익률 추이(단위: 억 원, %,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각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는 그동안의 강세를 바탕으로 펀드들의 수익률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25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의 베트남 펀드 2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90%로 중화권 펀드(45.27%)와 인도 펀드(38.07%)에 이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단기로 볼수록 돋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9.67%로 글로벌 펀드 중 가장 높았고 최근 1주일 수익률 역시 2.25%로 인도 펀드(0.97), 중동아프리카 펀드(0.05%)와 함께 3개국 관련 펀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개별 상품으로 보면 키움베트남투모로우 펀드가 최근 1개월 동안 14.53%, 삼성베트남 펀드가 14.47% 등 절반 이상의 펀드가 2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베트남펀드는 올 들어 전날까지 59.1%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형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주식형 공모 펀드 중 수익률 1위다.

이처럼 단기 수익률이 급증한 것은 베트남 증시의 호황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1월 29일 998.33으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6월 14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에는 1243.51까지 빠졌지만 다시 빠르게 반등해 1290~130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출 실적 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 7월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270억 달러(약 32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4% 늘었다. 1~7월 누적 수출액 역시 25.5% 급증했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베트남 펀드에서 4079억 원이 빠져나갔고 최근 1개월 사이에도 109억 원의 유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최근 주춤하지만 재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계속됐는데 이익 개선세가 뒷받침 되는 한 VN지수의 상승은 가능하다”면서 “10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행렬도 반가운 일로, 7월 조정장에서 외국인은 2.1억 달러 순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역시 “최근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 기조가 엄격한 통제에서 경제 정상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기업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기업들 주가가 다른 신흥국 대비 낮은 가격 수준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 베트남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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