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날 조짐 보이는 가상자산 시장, 그 이유는

입력 2021-08-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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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심리적 지지선 5만 달러 돌파
채굴업체 활동 재개 신호·페이팔 영국서 거래 서비스 개시
델타 변이 따른 금리 정상화 지연 관측도 호재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약 58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다시 4만9000달러 후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5만 달러 선을 모처럼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투자 소식 등에 힘입어 6만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6월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3만 달러대가 무너졌다. 각국의 규제 움직임과 함께 각종 악재가 쏟아지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2만 달러대에서 바닥을 치고 다시 꾸준히 상승해 5만 달러 선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도 동반 강세를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강세는 중국의 대대적인 단속에 한동안 위축됐던 등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이 다시 운영을 재개했음을 의미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6월 비트코인 채굴업체 폐쇄 명령을 내리자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채굴 능력(해시율)’이 종전보다 절반 넘게 하락했다. 당국의 규제 전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65%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해시율은 7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주류 기업들의 시장 참여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 세계 확산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가상자산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해 우호적인 목소리를 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때 ‘배신’으로 가상자산 폭락을 촉발했던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말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 가상자산의 성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제시하시면서 “기업들이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5만 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니멀 스피릿(야성적 충동)’이 가상화폐 시장에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다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추가 강세 모멘텀이 나오기까지 당분간 현재 가격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일리FX의 다니엘라 호손 애널리스트는 “5만 달러 선이 (비트코인의) 주요 심리적 지지선이기 때문에 추가 강세 모멘텀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다만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 평균선인 4만575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한 긍정적인 추세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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