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확대...포지션 쏠림 현상 우려

입력 2021-08-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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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 연준의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성향은 이어지고 있는 반면 3년 국채선물 순매수는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포지션이 3년물에 쏠려있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8월 금통위 금리가 동결된다면 단기물 채권 매수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주식 시장이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기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 고점 대비 6.5% 하락하며 3100포인트를 하회했다.

외국인은 이번 달에만 코스피 종목 6조7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율은 0.27%로 2010년 이후 상위 8% 수준의 매도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이슈로 외국인은 8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7조9000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대비 1.5%로 2010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의 3년물 국채선물 순매수 성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8월 금통위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내 기관들이 관망 기조를 유지하며 채권 매수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것과 반대 성향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3주차부터 3년 국채선물을 10만 건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앞선 6월까지 순매도세를 나타냈으나 7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후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24일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29%포인트 오른 1.418%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기준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7만6045건으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630건 가량을 순매수했다.

선물 매수가 늘어난 배경은 외국인이 조달하는 달러의 금리가 낮고 국내 달러 조달금리가 높기 떄문으로 해석된다. 달러와 원화간 자금 조달 여건의 차이가 심화되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선물 가격이 고평가되어 선물매도와 현물 매수를 통한 차익거래가 활발해진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손실과 이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운용 리스크가 커졌다"며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자금과 채권 투자자들은 자금 여력에 비해 투자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여지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포지션 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단기금리 상승과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비해 원화공급 강도가 약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자 동향과 금리구조를 고려하면, 8월 금통위 회의를 통해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면 2, 3년 구간의 채권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는 환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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