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24일 정상회의…아프간 두고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셈법

입력 2021-08-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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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 24일 G7 정상회의 주선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제안할 예정
안보리 상임 이사국 중국과 러시아 판단이 관건
중러, 탈레반 옹호에도 테러분자 잠입 가능성에 고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8일 의회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8일 의회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4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셈법도 복잡해졌다. 회의를 주최한 영국은 중국과 러시아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중·러는 아프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화요일(24일) G7 정상들을 소집해 아프간 상황에 대한 긴급 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프간 사람들이 지난 20년간 얻은 이익을 확보하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은 G7 정상회의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대테러 활동과 인도적 지원 등이 담길 것이라고 영국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영국은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 프랑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러시아나 중국처럼 잠재적으로 온건한 영향력을 지닌 국가들을 (협상 자리에) 데려와야 한다”고 밝히며 협력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1월 12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1월 12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직후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거나 “탈레반이 안전을 약속했다”는 식의 입장을 전하며 국제사회와 다른 노선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아프간 난민 발생에 따른 테러분자 잠입 가능성을 두고 대안을 고려 중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아프간 내 위협이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국을 넘어 본토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탈레반 점령 직후인 18일 타지키스탄과 대테러 훈련을 시행했다. 과거에는 극단적 이슬람주의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러시아도 같은 고민을 품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테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탈레반은 아프간 질서를 회복했다”며 옹호하는 입장이어서 영국의 제안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FT는 “미국에 많이 의존하던 존슨 총리의 외교 정책이 아프간 위기로 흔들리고 있다”며 “총리는 미국의 철군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아프간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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