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계속되는 인명 피해…“1주일간 20명 목숨 잃어”

입력 2021-08-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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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19일(현지시간)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주민이 공항 담 위에서 경비를 서는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고 있다. 외신은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탈출 기회를 엿보며 공항 주변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19일(현지시간)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주민이 공항 담 위에서 경비를 서는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고 있다. 외신은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탈출 기회를 엿보며 공항 주변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사실상 유일한 탈출 통로인 카불 공항에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 7일 동안 카불 공항 안팎에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나토 관계자는 “카불 공항 밖의 위기는 불행한 일”이라며 “모든 외국인을 최대한 빨리 대피시키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국가의 수천 명의 외교관, 민간인은 물론 수많은 아프간 사람들이 지난주 이후 대피를 시도하면서 카불 공항에는 매일 인파가 몰렸다.

AP통신도 이날 영국 국방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카불 국제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인해 전날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전날 공항 외곽에서 무더위 속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탈수와 탈진, 공포를 겪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최소 3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공항으로 밀려드는 인파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도 남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다. 진입이 어려워진 일부 엄마들은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비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본격적인 철군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이달 15일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아프간 정부 측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후 탈레반은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위대를 향한 발포 등 곳곳에서 여전히 잔혹한 행위를 일삼으며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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