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리운전 각축전] 티맵모빌리티 vs 카카오, 3조 대리운전 시장 격돌

입력 2021-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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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추격에 카카오 전화호출 시장 진출…영세업체는 “골목상권 침해” 반발

▲이근우(왼쪽부터) 버틀러 대표와 장교희 티맵모빌리티 MOD1그룹장이 10일 서울 명동 티맵모빌리티 사옥에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이근우(왼쪽부터) 버틀러 대표와 장교희 티맵모빌리티 MOD1그룹장이 10일 서울 명동 티맵모빌리티 사옥에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국내 대리운전 시장이 격동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티맵(TMAP)을 활용한 대리운전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카카오는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전화호출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기존 전화호출 대리운전 업계는 “골목상권 침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하는 등 두 회사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에 날을 세우고 있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왕좌를 두고 경쟁 중인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후발주자인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이용해 대리운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여기에 법인 대리운전 업체인 굿서비스를 인수하고, 시간제 수행기사 서비스 ‘모시러’를 운영하는 버틀러와 프리미엄 운전대행 서비스 시장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 등 대리운전 시장 내에서도 사업 분야를 급속히 확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진입 초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서비스 초기 3개월간 대리기사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전액 환급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경쟁사의 추격에 티맵모빌리티보다 앞서 대리운전 사업을 시작해 왔던 카카오모빌리티는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호출 업계 1위 업체를 품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렸다.

(출처=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출처=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최근 1577 전화호출 대리운전 운영사인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케이드라이브를 새로 설립하고, 1577 대리운전 서비스 운영을 신설 회사에 이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5월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등록된 누적 기사 회원 수는 15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대리운전 배차 프로그램 업계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인수하며 대리운전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양사가 이처럼 대리운전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수수료’ 수익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대리운전 업체들이 기사들로부터 받는 운행 수수료는 15~20% 수준이다. 평균 요금이 2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건당 3000~4000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코로나 여파로 대리운전 시장이 얼어붙긴 했으나 약 3조 원으로 추산되는 시장 규모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대기업들이 거대 자본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공세를 본격화하고, 직접 전화호출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와 SK텔레콤은 대리운전 전화콜 영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기업 플랫폼의 진출로 대리운전 업체가 절반이나 사라졌는데 남아 있는 전화콜 시장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진입하기 전인 2016년 약 6000개의 대리운전 회사들이 있었는데 이후 50%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앞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적합업종 지정 여부 결정은 통상 1년이 걸린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현재 관련 업종에 대한 실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대ㆍ중소기업 간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며 “적합업종 합의도출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그 안에 간담회와 조정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 권고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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