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17년 태극마크 작별

입력 2021-08-12 2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민국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기로 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협회는 오 회장도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8일 세르비아와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다. 앞서 김연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내비치고 이를 협회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은 주니어 시절이던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5년에는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 선수로 뛰었다.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 중이던 2005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협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며 "김연경이 대표 선수로 좀 더 활약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 의견을 존중하겠다.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대표 은퇴 행사를 제안했으나 김연경의 뜻을 수용해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그의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19,000
    • -2.48%
    • 이더리움
    • 5,287,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2.86%
    • 리플
    • 735
    • -0.41%
    • 솔라나
    • 239,600
    • -4.24%
    • 에이다
    • 651
    • -2.4%
    • 이오스
    • 1,148
    • -2.63%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1
    • -1.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00
    • -4.46%
    • 체인링크
    • 22,260
    • -2.62%
    • 샌드박스
    • 616
    • -2.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