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매수 선호 현상...당분간 지속될 듯

입력 2021-08-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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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외국인 채권 매수 선호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은 국내주식 30억6000만 달러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6월 대비 595.45%(26억2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7월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55억7000만 달러로 지난달 대비 36.41%(31억9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지속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연중 최고치(1155.00원)를 경신했다가 국내 양호한 경제지표, 대규모 백신 접종 및 확보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고승범 금통위원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되고 11일 바이러스 신규 확진 수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8월 금리인상 기대가 일부 약화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0%에서 하방경직성이 이어졌다.

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갈아타는 외국인이 많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7월 중순부터 이어진 외국인 3년 선물 순매수는 6일부터 순매도로 전환되어 최근 4영업일 간 약 2만 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순매수는 5일부터 약화되어 매도로 전환됐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 공시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11일부터 이번달 11일까지 국내 채권 24조8858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집계된 20조4507억 원 대비 21.68% 증가한 수치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14조3590억 원, 통안증권 9조1308억 원, 은행채 1조3929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1일만 보더라도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6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6477계약을 순매도하며 금융투자 연계 매도차익 거래를 확대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 가능성 높아졌다는 점이 원ㆍ달러 환율 상승을 촉발했고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과 연계되며 원화 약세 폭을 더 심화시켰다”며 “반도체는 국내 벤치마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 매도와 업종 매도 성격 등 이중고를 겪었다”고 말했다.

국내외 장기금리 하락이 일단락되고 인플레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물가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도 평균 2.3% 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과거 추세를 보면 CPI가 이미 정점을 기록했더라도 경제주체들의 인플레기대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거나 상승하면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는 저점을 높이는 범주를 형성했는데 향후 BEI는 저점을 높인 100~130bp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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