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회복했는데 개미는 팔고 '곱버스' 매수

입력 2021-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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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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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를 회복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팔고 하락장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64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 기간 개인 누적 순매도 금액 1위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지난 7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2조4001억 원 순매수한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직전 주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985억 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 주 삼성전자 주가는 약 2주 만에 8만 원대를 회복했다. 또 3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4일에는 5월10일(8만3200원) 이후 최고치인 8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9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10만 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이후 박스권에 갇히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거론되면서 7만 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다시 업황 개선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8만 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타자 그동안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이 움직인 종목은 하락에 베팅하는 일명 '곱버스'였다.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25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에서 포스코(1517억 원), 카카오(1096억 원), SK이노베이션(881억 원), 현대차(705억 원) 등 대형주를 앞질렀다.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지수 하락에 반비례해 수익을 낸다. 이름에 '2X'가 붙으면 기초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그래서 인버스 상품, 특히 '곱버스'에 돈이 몰리면 그만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1월 첫째 주에도 개미들은 '곱버스'를 212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누적 순매수액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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