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생산 둔화 우려에도 BDI 강세…벌크선사 실적 기대

입력 2021-08-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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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이후 3000선 웃돌아…제한적 공급이 급락 방어

(사진제공=팬오션)
(사진제공=팬오션)

벌크 운임이 철강 생산 위축 우려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벌크선사 팬오션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건화물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3일 3281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6월 중순 이후 3000포인트 이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6월 29일에는 3418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감산 조치로 인한 철강 생산 위축 우려에도 강세를 유지 중이다. 중국과 호주 간 갈등에도 브라질발 철광석 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6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BDI 지수 평균은 2257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썼다. 2분기 평균은 2792.5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4% 높은 수준이다. 1분기 평균은 1739포인트였다.

세계 철강 수요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점차 벗어나고 각국이 경제 회복을 위한 투자를 시해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 수요도 커지면서 벌크 시황은 상승세다.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제한으로 인한 철광석 수요 위축이 장기화하면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전망은 유동적이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거래지원팀장은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과 환경 정책이 잦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경우 중국 당국이 철강 생산 제한과 같은 환경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철광석, 곡물 등 주요 화물들의 핵심 물동량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상회했다. 이에 하반기 물동량이 조정되더라도 제한적인 선박 공급 증가 등이 급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벌크선은 수주잔량이 선복량의 약 7% 수준까지 감소하며 하반기뿐 아니라 당분간 신규 선복 공급에 의한 시황 하락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양호한 시황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벌크선사 팬오션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가 예상된다.

팬오션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시황 상승의 지속 및 유지를 예상하고 이미 계약한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가 실적에 반영될 2분기부터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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