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에 금리인상 압박까지…팍팍한 서민 살림살이

입력 2021-08-03 16:32 수정 2021-08-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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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2.6%, 9년 만에 최고…한은 목표치(2%) 초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으로 폭염과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할 경우 이르면 8월이나 10월로 예고된 금리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6월(2.4%)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달 다시 2.6%로 최고치를 두 달 만에 회복했다. 폭염과 조류인플루엔자(AI), 휴가철, 부동산 가격ㆍ국제유가 상승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달걀(중품 30개)의 소매가격은 7268원으로 평년(5216원)대비 39% 가까이 올랐다. 국산 고춧가루(1㎏) 가격은 3만9218원으로 평년(2만6554원)보다 48%, 상추(청상추ㆍ100g 기준) 역시 1582원으로 평년보다 30% 높아졌다. 마늘 (깐마늘ㆍ1㎏) 역시 지난해보다 36% 오른 1만21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름 제철 과일로 꼽히는 수박 1개의 소매가격은 2만4458원으로 평년(1만8467원)과 비교해 32%가량 높게 형성됐다. 일부 소매 업체에서는 4만 원에 육박한다. 포도, 참외 등도 전년대비 각각 54%, 24% 인상됐다. 배(소매가 10개 기준)는 5만3764원으로 평년(3만5243)보다 53% 가까이 비싸졌다.

또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경유는 21.9%, 휘발유는 19.3% 올랐고 여름 휴가 관련 개인서비스도 2.7% 상승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집세는 1.4% 올라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금리인상 압박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는 2%다. 한은은 이르면 8월이나 10월까지는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무라 증권은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은 8월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 과일도 비싸서 제대로 사먹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안 그래도 팍팍한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가 점검 현장방문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을 추석 전까지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 확대 및 조기공급, 수입물량 확대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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