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월 소비자물가 2.6%↑…코로나 4차 유행에도 4개월째 2%대 지속

입력 2021-08-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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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7월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4개월째 2.0%를 웃돌았다. 농산물의 가격 안정에도 달걀값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외식 물가 등도 높아져서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61(2015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2%(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승률이다.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이 나타난 5월(2.6%)에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찍은 바 있다.

근원물가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 1.2% 올랐다.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2017년 7, 8월(1.8%)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4%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5월(3.3%), 6월(3.0%)에 이어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나마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7.3%로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개인서비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11.1%)과 축산물(11.9%), 석유류(19.7%)가 오름세를 이어갔고,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외식(2.5%)과 외식 외 물가(2.8%)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외식의 경우, 2019년 3월(1.3%) 이후 최대 상승 폭이 나타났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달걀은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영향으로 달걀을 낳을 수 있는 닭들이 부족한 데 비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상승률이 높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공업제품도 경유(21.9%), 휘발유(19.3%), 자동차용 LPG(19.2%)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0, 11월(1.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도 2.0%로 2018년 2월(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월세는 0.8%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상승했다. 작년 7월 도시가스 인하가 1년이 지나면서 인하 효과가 없어진 데 따른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도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의 농축산물 물가에 대해선 "기상요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AI 여파 등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면서 3월부터 상승세는 둔화하는 중"이라며 "추석엔 상승 영향이 있겠지만, 명절 때마다 관계부처에서 대응하기 때문에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에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율이 높아져 축산물 오름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 반영됐다"며 "그러나 기존에 전망한 흐름을 달리 볼 이유가 없고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분기의 2.5%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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