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 호황 업종은?

입력 2021-08-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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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난달 수출액이 554억 달러(약 63조82000억 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일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32.2% 늘었다. 이는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수입도 537억 달러로 전년대비 38.2%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녀 대비 39.6% 급증하며 일명 '슈퍼사이클'로 불린 2018년 7월을 넘어섰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조로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디지털 전환 관련 컴퓨터(26.4%), 무선통신기기(5.0%) 등 IT 품목의 중국과 미국향 수출도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59.5% 증가했다. 건설 자재에 쓰이는 합성수지,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중남미향 건축자재와 포장용기, CIS로는 수도관, 바닥재 등 건설 자재 수요도 급증했다.

또한 일반기계는 IT기기 생산에 필요한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8.4% 늘었다. 또한 주요국이 인프라 투자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건설기계 수출은 선진국(미국, EU) 및 신흥국(중남미, 중동, 인도)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건설중장비(미국향), 소형굴삭기(EU향), 도로 건설기계(인도향)가 견인했다.

자동차(12%)와 자동차 부품(35%)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유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중동으로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증가율은 2분기 중 고점을 통과했고, 하반기에도 10%대 성장세(3분기 15%, 4분기 10%)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국내 수출 기업들은 3분기 수출 경기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11년과 2017년 당시에는 수출 모멘텀이 꺾일 때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컴퓨터 처리장치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액이 상승세를 지속 중으로, 향후 한국 수출 궤적은 병목현상 해소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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