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짝발' 우상혁, 韓 육상 역사 새로 썼다…2m35로 신기록

입력 2021-08-01 22:20 수정 2021-08-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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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높이뛰기에서 24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4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1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높이뛰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초반부터 가뿐한 몸놀림을 보인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 성공했다.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m31을 넘은 것이다.

그는 2m35를 앞두고 박수를 유도, 긴장을 풀기도 했다. 다시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35까지 넘어 한국 신기록(종전 1997년 이진택 2m34)을 갈아치웠다.

이어 2m37의 1차 시기에서 허벅지가 걸려 실패한 우상혁은 이를 넘은 선수 3명이 나오자, 메달 획득을 위해 곧장 2cm를 올려 2m39에 도전했다.

1차에 2차 시기에서도 2m39를 넘지 못했지만 우상혁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상혁의 기록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의 노력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우상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육상을 시작했지만 '짝발' 이었던 탓에 높이뛰기로 전향을 권유 받았다. 짝발인 탓에 뛸 때 밸런스가 맞지 않아 균형감을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키도 높이뛰기 선수 치고는 크지 않은 188㎝에 불과하다.

하지만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집중 훈련을 통해 기량을 키운 우상혁은 24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기록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특히 4위 입상이라는 성적은 마라톤을 제외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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