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국방부, 20년간 224억 쓰고 지뢰지대 1곳도 해제 못했다"

입력 2021-07-30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녹색연합 "軍, 20년간 미숙해…이제는 행안부에서 맡아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지난 20년간 지뢰 제거 작업에 224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지뢰지대를 1곳도 해제하지 못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녹색연합은 30일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와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방부는 2001년 후방지역 36곳의 지뢰지역을 군사적 목적이 사라진 곳으로 선언하고 지뢰 제거를 진행했으나 단 1곳의 지뢰지대도 해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2010년 지뢰 제거 예산과 제거 수량에 대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뢰 제거 예산은 총 224억 원, 제거된 지뢰 수량은 3천690여 발이었다.

녹색연합은 "단순 계산을 했을 때 2001년부터 지뢰 1발당 평균 600만 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지뢰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약 400년이 소요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뢰 제거 국제기준을 도입한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지뢰지대 전체 면적(128㎢)보다 넓은 면적인 130㎢를 한 해에 해제해 국민 품에 돌려줬다"며 "우리나라에서 군사적 필요성이 사라진 후방지역 지뢰지대는 0.27㎢에 불과하지만, 지뢰 제거 실적은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군의 미숙한 지뢰 제거 작업으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국내 지뢰·불발탄 피해자는 642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63%를 차지한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지뢰 제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지역으로 지뢰가 유실되는 범위는 확대된다"며 "후방지역 지뢰지대 중 대다수가 사람들의 생활공간에서 3㎞ 이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간 지뢰 제거 역량의 미숙함이 증명된 상황에서 국방부에 지뢰 제거 역할을 계속하게 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지뢰 제거 활동은 국민 안전을 위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전 8시, 유튜브로 출근”…리포트 대신 라이브 찾는 개미들[핀플루언서, 금융 권력 되다 上 -①]
  • 서학개미 3월 원픽은 ‘서클 인터넷 그룹’⋯스테이블코인株 관심↑
  • BTS 광화문 공연으로 벌어지는 일들
  • 한국 8강行…WBC 토너먼트 경기 일정은?
  • ‘이사철’ 외곽부터 번지는 서울 전세 품귀…공급난에 수급 불안
  • '노란봉투법' 오늘부터 시행⋯하청 노조도 원청과 교섭 가능해진다
  • 아침 기온 영하권…안개·도로 살얼음 주의 [날씨]
  • 제2의 알테오젠 나올까… ‘황금알’ SC제형 플랫폼 파이프라인 각광
  • 오늘의 상승종목

  • 03.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674,000
    • +2.61%
    • 이더리움
    • 2,937,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0.53%
    • 리플
    • 2,000
    • +0.35%
    • 솔라나
    • 125,600
    • +3.12%
    • 에이다
    • 374
    • +0.54%
    • 트론
    • 419
    • -2.33%
    • 스텔라루멘
    • 222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470
    • -2.45%
    • 체인링크
    • 13,050
    • +2.84%
    • 샌드박스
    • 119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