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ㆍ과자ㆍ우유까지 도미노 인상 예고…원재료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불안한 밥상물가

입력 2021-07-29 15:11 수정 2021-07-29 18:38

(연합뉴스)
(연합뉴스)
'진라면'에 이어 '신라면'까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밥상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밀가루와 원유(原乳)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은 과자, 라면, 유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공식품의 도미노 인상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자 물가가 요동칠 전망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밀가루와 원유 가격이 오름에 따라 관련 가공식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국제 소맥(밀가루) 가격은 부셸당 68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소맥은 올 들어서만도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국내 제분업계는 당장 이달부터 구매자측에 밀가루 가격인상을 통보한 상태다. 내달부터 밀가루를 원료로 한 제품들의 줄인상이 예정돼 있다.

라면업계 2위 오뚜기는 내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가격 인상은 업계 1위가 먼저 시행하지만 큰 폭으로 오른 밀가루 가격은 2위 기업마저 버티지 못하게 했다. 오뚜기는 13년만에 라면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진라면 순한·매운맛’은 12.6% 오른 770원, ‘스낵면’은 11.6% 오른 676원에 판매된다.

라면 시장 1위인 농심도 내달 16일부터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키로 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 중인 신라면의 가격은 736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삼양식품과 팔도 역시 1, 2위 기업의 인상 수준을 반영할 것으로 점쳐진다.

라면업계의 가격인상은 주재료인 밀가루와 함께 유탕면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팜유 가격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기준 팜유 선물 가격은 이달 초 톤당 961달러까지 오르며 2011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태제과는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내달 1일부터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인상키로 했다. 홈런볼과 에이스, 버터링은 13.3% 오른 1700원, 아이비는 12.5% 오른 4500원으로 인상한다.

샘표는 팜유 가격인상을 반영해 들기름과 참기름 브랜드인 ‘일편단심’ 제품 4종의 가격을 올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우유 급식은 줄었지만 원유(原乳) 가격은 올랐다. 달라진 식습관으로 치즈 등 유제품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은 당장 8월부터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인상된다. 원유 가격은 최근 3년래 최대 인상 폭을 경신하면서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랐다. 원유를 사용하는 과자, 베이커리 등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다. 계란 가격도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계란은 유제품과 더불어 식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은 품목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배달비를 올렸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은 일부 가맹점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배달비를 종전보다 1000원 오른 300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가맹본부는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맹사업법상 본사가 가격 기준을 정할 수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 없어서다.

교촌치킨의 배달료 인상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교촌의 배달비가 딱히 높다고 꼬집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에서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배달사원의 인건비나 배달대행업체의 수수료 때문에 이보다 높은 배달비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배달앱에서 배달료가 5000원 이상 고가인 매장이 많지만 이는 소비자 선택의 몫일뿐”이라며 “코로나로 비대면 시장이 커진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배달사원(라이더)과 배달 대행업체 몸값이 올라 배달료 2000원 시대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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