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에 국제곡물가격 내렸지만…여전히 고공행진

입력 2021-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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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개선·작황 호조 영향…유통 물가 상승 압박 작용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을 올해 8월부터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연합뉴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을 올해 8월부터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연합뉴스)

국제곡물 가격이 13개월 만에 내림세 전환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유통 물가는 당분간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6포인트로 전달 127.8포인트에서 2.5%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가격지수는 곡물과 유지류가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곡물은 5월 대비 2.6% 하락한 129.4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가뭄에 시달렸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수확이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내린 비로 작황 여건이 개선됐다. 밀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높은 운송비용과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출이 잘되지 않아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157.5포인트로 전월보다 9.8% 내렸다. 팜유는 계절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가 줄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한 119.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육류는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기후 여건 불확실성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각각 2.1%, 0.9%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 국가의 기상과 공급여건이 나아져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가 상승 압박을 받는 유통 물가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평균 곡물가격지수는 120.5포인트로 2017년 91포인트, 2018년 100.6포인트, 2019년 96.4포인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참치통조림과 햄, 과자, 우유 등이 이달 가격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도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은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재 업체 매입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원가 상승 부담으로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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