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서유럽ㆍ중국 강타한 폭우로 또 타격

입력 2021-07-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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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철도 연결망 망가져 공급망 타격"
중국 허난성, 밀과 석탄 운송 차질ㆍ아이폰 생산기지도 있어

▲독일에 19일(현지시간) 내린 100년 만의 폭우로 자동차가 떠내려 가고 있다. 알테나르/EPA연합뉴스
▲독일에 19일(현지시간) 내린 100년 만의 폭우로 자동차가 떠내려 가고 있다. 알테나르/EPA연합뉴스
서유럽과 중국을 강타한 폭우로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타격을 입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서유럽에 내린 100년 만의 폭우로 독일과 벨기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주변국인 스위스와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도 피해를 봤다. 160명 이상이 사망했고 막대한 재산상 손해도 발생했다.

또한, 이번 재해로 철도망이 붕괴되면서 화물 운송이 지연돼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다린운송의 팀 헉슬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서유럽 철도 연결망이 망가져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 가전업계 등에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독일의 로테르담항과 함부르크항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심각하게 파손돼 화물들의 운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최대 철강회사 티센크루프는 홍수 여파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16일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는 천재지변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규정이다.

중국 허난성 폭우 사태도 공급망 차질을 심화시키고 있다. 철도 파손으로 운송 비용이 치솟았다. 특히 밀과 석탄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난성은 중국의 곡창지대로 올여름에만 3800만 톤의 밀을 생산했다.

허난성 성도이자 이번에 물폭탄을 맞은 정저우는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공장이 있어 '아이폰 시티'로 불린다. 한 소식통은 "현지 폭스콘 공장 3곳 중 하나가 물에 잠겼지만, 그곳은 PC커넥터를 생산하고 있어 아이폰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교통 복구가 늦어지면 새 아이폰13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공급망은 올해 들어 잇단 타격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수요 급증으로 컨테이너가 부족해지면서 운송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4월 에버기븐호의 수에즈 운하 좌초 사태로 전 세계 물류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물동량의 12%를 차지하는 요충지로 수에즈운하가 마비된 일주일 동안 하루 약 90억 달러 규모의 국제 무역이 타격을 입었다.

이어 6월에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운송 허브항들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 남부 선전과 광저우의 항구에서 운송 작업이 지연되면서 선전의 옌타이 항 터미널에서는 선박 대기 시간이 평균 0.5일에서 16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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