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보지?” OTT 업계,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1-07-23 14:54 수정 2021-07-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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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작가 주호민, 배우 한예리, 유인나 등이 참여하는 ‘헐왓챠파티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제공=왓챠)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작가 주호민, 배우 한예리, 유인나 등이 참여하는 ‘헐왓챠파티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제공=왓챠)

‘집콕’ 주말이 덜 심심해질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즐길 거리가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넷플릭스가 잠시 주춤한 사이 국내 OTT 업체들은 숨을 고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콘텐츠 범위와 기능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통해서다.

국내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는 배우·웹툰 작가ㆍ가수 등이 참여하는 ‘헐왓챠파티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기간은 8월 30일까지며, 왓챠 이용자라면 누구나 게스트로 참여할 수 있다.

‘헐왓챠파티에’는 왓챠의 다중 동시 감상 기능 ‘왓챠파티’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음성 해설과 설명을 듣는 캠페인이다. 영상을 해설하는 호스트로는 웹툰 작가 주호민, 배우 한예리, 배우 유인나, 이병헌 영화감독, 가수 옥상달빛, 황석희 번역가 등이 참여한다.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단 포부다. 왓챠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왓챠파티’에 음성 소통이 가능한 ‘코멘터리’ 기능을 추가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해설을 더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영상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OTT 업체의 콘텐츠 확장 바람이 거세다.

한국 시장에서도 콘텐츠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해외 OTT 업체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발매 시점을 올가을에서 연말께로 미룬 것으로 알려진 데다, 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 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등에 업은 OTT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자본을 투입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SKT) 자회사인 웨이브다. 웨이브는 이날부터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콘텐츠 공략에 나섰다.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관련 예능, 드라마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영상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웨이브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웨이브는 올해 초 5년간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미국 프리미엄 채널 HBO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작품에 대한 독점 제공권을 확보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작품들까지 포함하며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의 OTT 서비스인 ‘U+모바일TV’도 올림픽을 생중계하며 이용자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이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올림픽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은 콘텐츠 확장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KT의 시즌은 8월 초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 이를 발판삼아 본격적인 미디어 콘텐츠 확장 행보에 나서겠단 것이다. KT는 일찌감치 시즌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성공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콘텐츠 기획ㆍ제작(스튜디오지니)과 유통(시즌·올레TV)까지 가능한 콘텐츠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넷플릭스 로고 앞에 작은 장난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 앞에 작은 장난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해외 기업들의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OTT 시장의 판도는 당분간 가늠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콘텐츠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 폭이 크고 특히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넷플릭스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올해 연간 콘텐츠 투자 예산 170억 달러 중 80억 달러가 상반기 중 집행됐다”며 “경쟁 심화 속 순증 가입자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비영어권 콘텐츠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재차 밝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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