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수 피해가 쏘아 올린 돼지 열병 불안감

입력 2021-07-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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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지역 허난성, 중국 2대 돼지 생산지
올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11건 보고
전문가 “오염된 물 접촉한 돼지 감염 우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21일 행인들이 홍수로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정저우/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21일 행인들이 홍수로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정저우/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돼지 열병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허난성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홍수 피해가 해당 지역 돼지 농장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잠재적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우려는 농업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상하이의 농업 컨설팅 업체 JC인텔리전스는 “집중호우로 농가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돼지 운송을 포함한 물류에도 상당한 단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컨설팅업체 브릭농업그룹의 린 구오파 애널리스트는 나아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잠재적 발병 우려가 더 큰 걱정”이라며 “돼지열병은 돼지의 혈액과 대변, 조직 등에서 발견될 수 있는 만큼 홍수는 이 같은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돼지도 오염된 사료와 물의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8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홍역을 치른 뒤 현재는 상당 부분 회복된 상태다. 다만 올해 이미 1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농림부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식별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허난성은 30% 가까운 밀 공급을 차지하는 중국 최고의 밀 재배지이자 두 번째로 큰 돼지 생산지다. 세계 최고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WH그룹이 운영하는 최대 양돈장도 이곳에 있다.

허난성에선 현재까지 홍수로 최소 12명이 사망했고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당국은 홍수 대비 태세를 1급으로 상향하고 댐 붕괴를 우려해 수해 현장에 군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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