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달째 6%대 고공행진, 기저효과+유가·원자재값 상승

입력 2021-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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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 전월비 넉달만 상승, 가정식 늘면서 돼지고기·쇠고기 수요 증가탓
델타 변이바이러스+국제유가 흐름 주목하며 상황 지켜봐야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위치한 철광석 더미.
 (랴오닝/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위치한 철광석 더미. (랴오닝/로이터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석달째 6%대 상승을 이어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상승 여부는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우려와 함께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 국제유가 흐름에 달렸다고 봤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한 109.06을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작년 12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며, 4월 6.0%로 올라선 이래 석달연속 6%대 고공행진을 보인 것이다. 5월에는 6.6%까지 치솟아 2011년 8월(6.9%) 이후 9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라 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 물가도 6.2% 올랐다. 2011년 6월(6.5%) 이후 9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5월(6.2%) 수준에서 횡보한 것이다.

(한국은행, 통계청)
(한국은행, 통계청)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6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대비 75.5% 급등(전월대비 7.9% 상승)한 배럴당 71.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이래 5개월째 오름세며, 2018년 10월(79.39달러)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를 한달 가량 선행하거나 거의 동행한다. 이같은 오름세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은 10.8% 올라 두달연속 10% 넘게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51.1%)과 제1차 금속제품(24.2%), 화학제품(16.1%) 오름폭이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4.3%를 기록해 오름폭을 키워갔다. 특히 TV용 액정표시장치(LCD)(73.5%)와 노트북용LCD(36.1%)가 크게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10.7% 올라 4월(12.9%) 이후 10%대 오름세를 회복했다. 달걀이 두배 넘게 오른 102.9%를 보였고, 쌀(17.2%)과 돼지고기(14.1%), 넙치(42.4%) 오름폭도 컸다.

전월과 견줘보면 생산자물가는 0.4% 올라 8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기록한 19개월연속 상승 이후 10년1개월만에 최장 상승 기록이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0.3% 올라 넉달만에 상승반전했다. 돼지고기(7.1%)와 쇠고기(5.1%)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기저효과와 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델타 변이로 인한 수요측과 공급측 압력이 줄다리기를 할 수 있겠다. 원자재값 상승압력도 약화됐다 볼 수도 있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7월 들어서도 19일까지 두바이는 2.5%,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2.3% 오름세다.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축산물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농림수산품이 상승했다. 가정식이 늘면서 돼지고기와 쇠고기값이 오른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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