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52원 돌파 연중최고, 델타변이+위험회피에 언와인딩

입력 2021-07-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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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 증시 급락+미국채 10년물 10bp 가까이 급락하며 1.2% 하회
베어플랫에 경기침체 우려도..국내시장도 주식 약세 채권 강세, 국고10년 5개월만 최저
1151원은 고점레벨 1160원까지 로켓 상승하진 않을 것..네고 주목속 1147~1154원 등락할 듯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52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데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등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자산시장에서도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면서 기존 포지션에 대한 언와인딩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엔화를 제외한 여타통화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밤사이 뉴욕 3대 증시는 1~2%씩 폭락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가까이 급락하며 1.2%를 밑돌았다. 1.1922%로 거래를 마쳐 2월11일(1.1648%)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드커브도 플래트닝 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주식시장은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고 채권시장은 강세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대형 외은지점들은 전날부터 달러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1151원선이 최근 고점을 형성했던 레벨인데다,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1160원까지 로켓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1147원에서 1154원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35원(0.38%) 상승한 1152.15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52.7원까지 올라 14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1151.9원을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10월8일 장중 기록한 1158.8원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는 1152.0원에 출발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2.1/1152.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만의 문제는 아니다. 밤사이 엔화를 빼고 모든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ECB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경제는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이전수준을 다 회복했지만 추가 동력이 뭐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델타 등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중이던 뉴욕 3대증시도 이를 계기로 덜어내자는 심리가 발동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급락하면서 언와인딩 트레이딩이 시작됐다. 커브도 불플랫을 연출하며 2011년 경기침체를 연상케 하는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나기는 피해 보자는 것 같다. 어제부터 커스터디 3대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달러를 사는 모습이어서 낌새는 있었다”며 “그간 공포심리가 조성될 경우 걸렸던 레벨이 1151원대다.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은 외외로 +5원에서 거래가 안되고 파에 수렴하고 있다. 네고노 나올 자리여서 원·달러가 1160원까지 급격히 오르진 않을 것 같다. 이날 원·달러는 1154원 정도를 고점으로 1147원 사이에서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5엔(0.05%) 상승한 109.50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하락한 1.179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5위안(0.0%) 오른 6.392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4.30포인트(0.44%) 떨어진 3229.74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93억8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6bp 하락한 1.922%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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