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포문 연 월가 은행들 ‘어닝서프라이즈’ 연출

입력 2021-07-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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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순익 2.5배 급증
골드만삭스도 전망치 웃돈 순이익·매출 기록
백신 접종 확대 힘입은 경제활동 회복이 호재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1%대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월가를 표시하는 표지판.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월가를 표시하는 표지판. AP뉴시스
월가 대형 은행들이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시즌 포문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47억 달러) 대비 2.5배 증가한 119억5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3.7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04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 감소했지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9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또 다른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이 54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5.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한 주당 순이익은 10.24달러였다. 매출은 153억9000만 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인 121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충격을 딛고 회복하자 은행들의 실적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여행이나 레저 등에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목돈이나 대출이 필요한 주택과 자동차 구입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1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도 시장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체이스 매출과 순이익 추이. 단위 억 달러. 왼쪽·회색:매출(올해 2분기 304억8000만 달러)/오른쪽·녹색:순이익(119억5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JP모건체이스 매출과 순이익 추이. 단위 억 달러. 왼쪽·회색:매출(올해 2분기 304억8000만 달러)/오른쪽·녹색:순이익(119억5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업들의 사업 확대 재개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이 늘어나자 투자은행(IB) 사업부의 수수료 수입도 짭짤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IB 딜(Deal) 규모는 1조420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로 넓히면 이 규모는 3조 달러에 육박한다. IB 딜에는 채권 발행 및 주식 공모, M&A 등이 포함된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만 160개가 넘는 IPO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딜 자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2분기 골드만삭스의 IB 수수료 수입은 36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JP모건은 25% 늘어난 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도 이들 은행 주가는 웃지 못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 JP모건체이스는 1.49%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만 은행들은 경기회복에 대체로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분명히 미래에 어떤 종류의 혼란이나 경기 침체가 일어난다면 이러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현재는 상당히 건설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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