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는 막자'…거리두기 4단계 대비하는 공연계

입력 2021-07-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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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바꾸고 MD 부스 운영 중단…"방역 철저"

▲서울 시내 한 상점에 붙어 있는 거리두기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상점에 붙어 있는 거리두기 안내문. (연합뉴스)
공연계가 수도권 지역에 이전에 없던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간 수차례 위기를 겪었던 공연계는 취소만은 막자는 각오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4단계에서 공연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연이 평일 오후 7시 30분이나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런닝 타임이 2시간 30분을 넘어가면 운영 제한 시간에 걸리게 된다.

다만 임시적 성격의 공연 자체는 모두 금지된다.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고 공연장 수칙을 적용해 관객 5000명 이내에서 공연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엔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에 오후 공연에서도 '2인 동행자 외에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공연계는 오후 10시 이전에 공연을 끝내기 위해 공연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연극 '코리올라누스'를 공연하고 있는 LG아트센터는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으로 변경한다. 러닝 타임이 200분이기 때문에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야 10시 전에 끝나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다.

러닝타임 175분의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을 진행 중인 국립극단도 공연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앞당긴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다음주 월·수·목·금 공연 예매는 전체 취소가 이뤄지고, 이날 오후 5시쯤 재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토요일은 3시 공연이기 때문에 변동 없이 진행하고 일요일 종연한다"고 밝혔다.

러닝타임이 145분인 뮤지컬 '시카고'는 7시30분에 공연을 시작해도 9시 55분에 공연이 종료돼 운영 제한 시간을 충족하지만 인터미션을 20분에서 15분으로 축소한다는 방역 대책을 내놨다. '시카고'는 공연 종료 후 MD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도 평일 오후 공연 종료 이후 MD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러닝타임 160~165분 정도로 오후 10시 이후에 종류되는 뮤지컬 '드라큘라', '레드북' 등의 관계자는 "공연 시간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빨리 공지문을 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로 소극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발생해 공연계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픈런으로 공연하는 공포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가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됐고, 함께 공연하는 동료 배우, 연습장을 함께 쓴 배우, 관객과 지인까지 모두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공연장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다만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렵고 무대와 객석간 거리가 가까워 밀접도가 높았다. 서울시는 마스크 미착용, 뒷풀이 등이 원인이었는지 조사 중이다.

공연장이 밀집한 종로구 관계자는 "정규 공연은 이전처럼 진행하겠지만, 방역 수칙 위반 등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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