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방심에 WHO 경고...“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

입력 2021-07-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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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400만 명 넘어…“비극적 이정표”
영국, 일일 확진자 3만 명 돌파에도 19일 예정대로 봉쇄 해제
아시아 국가들도 경제 재개 만지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먹구름이 몰려오는 와중에도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는 비극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전염병 확산의 ‘핫스팟’으로 떠올랐고 의료 인프라가 낙후한 아프리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망자가 일주일새 10배 넘게 급증했다.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추이.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추이.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
글로벌 보건당국의 엄중한 현실 인식과 달리 일부 국가들은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설 태세다.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했지만, 19일 예정대로 봉쇄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없애고 식당·나이트클럽·체육관 등 수용인원 제한을 푼다. 봉쇄 해제로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마이웨이’를 외친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64%가 2차 백신을 완료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과 의료장비가 남아도는 선진국들이 마치 코로나가 다 끝난 것처럼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방역 완화는 선진국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슬금슬금 봉쇄를 풀고 있다. 대만은 최근 델타(인도발) 변이 급증에도 다음 주 방역 지침을 완화할 예정이다. 5월 19일부터 세 번 연장한 ‘위험 3단계’를 12일 만료 이후 풀겠다는 것이다. 5월 16일 1600명 선이던 누적 확진자는 지난 7일 1만5000명까지 급증한 상태다. 4월 초 이후 확진자가 10배 급증한 태국도 주요 수입원인 관광산업 타격이 장기화하자 경제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다.

WHO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습격한 지구촌을 향해 “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에 놓여 있다”면서 방역 완화에 굉장히 신중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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