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ㆍ대우조선 인수 기한 추가 연장...투자 불확실성 증가

입력 2021-07-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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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기한이 오는 9월 말까지 또 연장됐다.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매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세 번째 연장이다. 증권가에선 인수 지연에 따른 대우조선 투자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산업은행과 맺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현물출자ㆍ투자계약 기한을 9월 30일로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받는 기업결합심사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연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현대중공업의 인수 절차가 늦어질수록 대우조선에 대한 투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편입여부와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장기수주 전략과 부채상황,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 및 비용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피인수에 따른 유증 리스크가 있다”며 “이는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승인 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0일 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A-)’ 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인수 지연에 따른 재무 영향을 우려했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대우조선과 합병 시 재무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확정 시 유상증자 등 자금소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향후 인수 시점까지의 그룹 및 대우조선 영업실적과 재무부담 변동, 추가적인 재무 여력 확충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증권사는 대우조선의 당분기 영업이익 평균 컨센선스을 –41억 원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의 순차입금은 3월 기준 9500억 원(부채비율 175.6%)이다.

국회에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지연 심사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일 서일준 국민의 힘 국회의원은 “2019년 1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한 후 2년이 넘게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수주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은 대우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경남과 부산에 위치한 1200여 개 협력업체 10만 명 종사자의 생존권이 흔들렸고 지역경제는 침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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