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한미약품 'GLP-1', ADA서 3상결과 발표.."NEJM 게재"

입력 2021-06-29 10:05 수정 2021-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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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4076명 대상 글로벌 임상3상서 1주 제형 '에페글레나타이드' 주요 심혈관계질환과 신장질환 유의미하게 줄여

한미약품의 주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efpeg)’가 제2형 당뇨병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 결과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과 신장질환 발생율을 유의미하게 줄인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가 지난해 9월 한미약품으로부터 라이선스인한지 5년만에 권리를 반환했던 약물이다. 당시 폴 허드슨(Paul Hudson) 대표가 취임하면서 당뇨·심혈관 질환에 대한 사노피의 전략을 변경하면서 내려진 결정으로 해석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주도한 사노피는 28일(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AMPLITUDE-O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는 세션이 열렸으며 허첼 거스테인(Hertzel Gerstein) 박사 등 8명의 연구자가 △배경 △연구 디자인과 결과 △참여 대상 △주요 임상 결과 △심혈관계 질환 결과 △신장질환 결과 등의 주제로 2시간 동안 발표를 진행했다.

학회발표 직후 해당 임상3상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08269).

이번 AMPLITUDE-O 임상3상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4mg 혹은 6mg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 결과 제2형 당뇨환자에게 에페글레나타이드 4mg 또는 6mg을 투여하자 위약 대비 심혈관, 신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하자 위약 대비 각각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율 27%(HR: 0.73, 95% CI 0.58~0.92, p<0.001), 신장질환 발생율은 32%(HR: 0.68, 95% CI 0.57~0.79, p<0.001)로 줄었다.

나비드 사타(Naveed Sattar)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교수는 “이번 AMPLITUDE-O 임상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제 2형 당뇨병을 가진 저위험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 혈당(glucose), 혈압 그리고 체중을 낮추는 가운데 주요 심혈관, 신장질환의 발생률을 안전하게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백승재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 상무(의학박사)는 “권리 반환을 겪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또 다른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입증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하는데 회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이번 ADA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또 다른 글로벌 임상 3상(AMPLITUDE-M) 결과도 대표 연구자인 후안 프리아스 박사(Dr. Juan Frias) 구연 발표로 소개했다.

이중 맹검으로 진행된 이 임상은 56주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세 개 용량 투여군(2mg, 4mg, 6mg)으로 나눠 30주차엔 당화혈색소(HbA1c)를 1차 평가변수로, 56주차엔 당화혈색소, 체중감소, 안전성 등을 위약 투여군과 각각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 2형 당뇨환자에게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할 때 우수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며 치료 효과 또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치료 30주차에 위약 대비 모든 용량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통계적으로 우월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4mg, 6mg 투여 용량에서 유의미한 체중감소를 보여줬고,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등 치료 효과는 56주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부작용으로는 경미하거나 보통 정도의 설사와 메스꺼움이 있었다.

이번 결과는 향후 시판후 의사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환자에게 처방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쟁 1주 제형 GLP-1 약물로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릴리의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 등이 있다.

그밖에도 한미약품은 지속형 글로카곤 유도체인 LAPSGlucagon Analog 연구를 포함한 4건의 전임상 결과도 이번 ADA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자사 홈페이지에 ADA 주요 발표 내용들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전세계에서 시판 중인 대사질환 분야 치료제들은 장기 추적 관찰시 심혈관계 질환 유발 가능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계 안전성은 약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이번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질환 안전성이 입증돼 한미약품은 또 다른 혁신 창출 및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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