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대부분 캠프 합류" 대권 줄 서기 계절

입력 2021-07-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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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7-12 19: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경선 앞둔 여당 초선 재선 살 길 찾아

자성론 이끈 초선…강성 당원 비난에 움츠러들어
캠프 입장 대변 국민의힘 초선도 '시간문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5월 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5월 1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초선 의원은 정당 개혁의 주체라는 기대를 흔히 받는다. 국민의힘에서 초선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당권에 도전하고 ‘0선’ 이준석 대표가 초선들을 중용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런 초선이 근본적인 개혁이 아니라 ‘줄 서기’에만 급급하면 그 정당은 정체된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그렇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훨씬 이른 9월에 대선후보 경선이 예정된 터라 대권 주자들이 일찍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 만큼 의원들, 특히 재선 욕심이 가장 큰 초선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줄을 섰다. 언론에서 대권 주자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 뒤를 잇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따르는 의원들을 분류하는 이유다. 대부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특정 대권 주자를 돕고 있어서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들이 대부분 각자 대선 주자들 캠프에 합류해 그 이해관계에 따른 주장을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최근 초선 의원들의 행보도 달라졌다. 4·7 재보궐 선거 직후만 해도 선거 패배에 대한 자성론, 특히 금기시돼 왔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언급하며 쇄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받으며 어느새 움츠러들었고, 하나둘 대권 주자들이 캠프를 꾸리자 ‘살 길’을 찾아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4월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4월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는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참석률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절정은 지난달 15일 더민초가 경선 연기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이다. 경선 연기는 이 지사 견제를 위해 후발주자들이 제기한 것으로, 직접적으로 대권 주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다들 대권 주자들을 돕고 있어 그에 따른 입장만 내는데 경선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선 연기 논란은 지난달 22일 의원총회까지 열려 격론으로 이어졌다. 다른 초선 의원은 이에 “국민에게 어떤 음식을 내놓을지가 아니라, 관심도 받지 않는 경선 일정을 두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바람직하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백 번 공감했다”고 비판했다. 궁극적으로 당 개혁을 위해 특정 대권 주자를 적극 돕는다는 이도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현재는 주류의 의도대로 관철되는 분위기가 짙다”며 “이를 바꾸려면 권력의 머리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를 앞세워 혁신 이미지를 취한 국민의힘은 다를까. 11월, 혹은 더 늦어질 수 있는 넉넉한 경선 일정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유력주자들이 당 밖에 있는 상황이라 ‘아직’ 줄을 서지 않았을 뿐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타격을 입혔고 문재인 정권에서 적폐수사 지휘봉을 잡았던 만큼 일각에선 반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초선들도 민주당처럼 솔밭처럼 갈라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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