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생산량 회복한다더니…가격은 '요지부동'

입력 2021-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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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망 달리 산지·소비자 가격 '고공행진' 지속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의 한 달걀 가게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의 한 달걀 가게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이달 들어 달걀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입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6월 산란계 관측 동향에 따르면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23만 마리로 전년 7482만 마리와 대비해서는 6.3% 적지만 평년 6891만 마리와 비교하면 1.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달걀 생산량은 평년(4267만 개) 수준인 42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산지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농경연은 특란 10개 기준 산지가격은 이달 상순 2000원대에서 하순이 되면 17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산란계 마릿수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달걀 가격은 평년 수준을 되찾아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달걀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통가격에 따르면 22일 기준 특란 10개 가격은 2030원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27일 1124원에서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에도 변화가 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특란 30개 소매가격은 21일 기준 7545원으로 평년(5233원), 1년 전(5117원)과 비교해 2000원 이상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은 생산량이 정부 전망과 달리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달걀 생산량은 3800~3900만 개로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산란계 마릿수는 증가했지만 농가 입식이 4월부터 시작하면서 산란이 가능한 6개월령 이상이 아직 부족하고, AI에 따른 이동제한 등으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면역력이 약해 산란율이 낮다는 게 농가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농축산물 소비보다는 재입식 지원과 농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산란계 마릿수가 늘어난다고 당장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생산을 위한 여러 변수가 많다"며 "농축산물 소비 쿠폰 등이 아닌 아직 재입식을 못한 살처분 농가 지원책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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