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서 만나는 바이든-푸틴...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입력 2021-06-15 10:49 수정 2021-06-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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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협력 안하면 똑같이 대응할 것" 경고
푸틴 "못생겼으면 거울 보고 화내지 말라" 역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의 키어 시몬스 기자와 크렘린궁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모스코바/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의 키어 시몬스 기자와 크렘린궁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모스코바/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관계가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한 가운데 두 정상은 관계 진전을 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회담을 앞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 러시아는 일단 갈등을 피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단에게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갈등을 원하는 게 아니라 국제 규정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들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양자 관계가 최근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인정한 후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아주 다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충동적인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11년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일 때 만난 적이 있는 둘은 갈등을 원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사이버 안보 및 일부 다른 활동 관련 협력하지 않으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 러시아에 수감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하면 양국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역공을 가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혹은 해커가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는 미국 주장은 우습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등 온갖 비난을 하면서도 한 번도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 뒤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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