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대출 시장, 구조적 모순 해결 위해 힘쓸 것”

입력 2021-06-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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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신청 80% 이상 중ㆍ저신용자
토스 신용평가 모델 적용해 보니
30% 등급 뛰고, 절반 고신용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토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토스

“(현재 금융 시장에는) 대출을 받고 싶어도 대출 이력이 없으면 받기 힘든 구조적 모순이 있습니다. 이력이 없는 사람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했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신용평가모형(CSS)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뱅크가 토스를 통해 여러 금융 업권의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CSS를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4%까지 늘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문한 비중인 30%를 훌쩍 넘는 수치다. 홍 대표는 “몇 년간 전 업권에서 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의 신용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가 80% 이상”이라며 “(토스뱅크가) 이들을 새롭게 해석했을 때 이들 중 30%가 등급이 상향됐고 반절은 고신용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CSS 고도화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고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방식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최신 방식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자유로운 해석 등이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앱으로 출시되지 않고 토스 앱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원앱 전략으로 고객들이 별도의 노력 없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새롭게 앱을 출시해) 마케팅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스 앱이 월간 사용자 1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과 안정적인 운영 방식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원앱 방식이 무리가 없다고 봤다. 홍 대표는 “토스 앱이 다운돼도 토스뱅크를 쓸 수 있다”며 “(토스뱅크의) 서버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경쟁 상대에 대해 “없다. 반대로 말하면 모두”라고 했다. 그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이 어떻게 하는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가장 좋은 서비스를 선택하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을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며 “단단하게 효율적으로 구축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와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와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위는 토스뱅크에 은행업 인가의 부대조건으로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2025년)까지 증자 계획 이행을 부과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5년에 1조 원, 매년 3000억 원 증자하는 수준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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