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앞둔 코스피…요동치는 시총 순위

입력 2021-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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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중 5개 종목들, 역전 가능한 격차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재차 시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7~8월 사이 확진자 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 정상화 이후 기대 종목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의 시총 격차가 3%대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부동의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490조1191억 원)와 SK하이닉스(93조5483억 원)의 순위 변화의 여지는 극히 적다.

그러나 3위 네이버부터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9조1348억 원으로 LG화학과 1조6020억 원(오전 9시25분 기준) 차이였다. 이는 LG화학 2.78% 수준으로 네이버가 하락할 때 LG화학이 상승하면 하루에도 역전 가능한 셈이다.

LG화학도 바로 아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조5572억 원(2.78%)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의 격차는 1496억 원으로 0.27%로 나타났고, 셀트리온과 기아는 장 중 역전됐다. 시총 10개 중 5개 기업의 차이가 근소해지면서 시총 대격변이 일어나는 중이다.

네이버와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중 어떤 종목이 3위에 오르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를 제외한 다른 부문이 성장하면서 60% 이상 차지하던 검색 수익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영업수익에서 검색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60.3%에 달했는데, 올해 1분기까지 52.8%로 하락했으며 연간으로는 47.9%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과가 부진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주가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기차(xEV) 배터리 수요는 139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에는 3254GWh로 2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의 침투율(점유율)이 지난해 5% 수준에서 2030년 5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셈이다.

한미 백신 협력으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주춤한 상태지만, 백신 생산으로 발생하는 수익 추정치는 놀랍다. 완제의약품 1회(도스)당 1달러를 계산하면, 수천 억 원에서 1조 원대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상위권 순위도 각축전이지만, 하위권에서는 더 치열하다. 3분기 백신 접종이 미국과 선진국을 넘어 우리나라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9위 셀트리온과 10위 기아의 희비는 엇갈린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주목받으며 시총 5위까지 올랐지만, 꾸준히 내리막이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 치료제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기아는 이른바 '백신 경제' 이후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3분기부터 수급난이 완화하면 적체된 수요를 해소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5월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치 판매 대수 및 시장점유율(M/S) 기록했다"며 "6월 생산은 5월과 동일하지만 인도공장 정상화로 증가가 예상되고, 7월부터 생산 및 판매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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