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얼 데이 ‘보복 소비’ 폭발…휘발유 값, 7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1-05-30 12:49 수정 2021-05-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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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해변·놀이공원 등 마스크 벗은 관광객들로 북적
마스크 지침 완화 후 첫 연휴…차량·항공기 동원 대이동
3700만 명 이상이 여행길, 전년보다 60% 급증
자동차 여행객, 연휴 기간 쓴 기름 값만 5조원 넘을 듯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이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이애미/EPA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이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이애미/EPA연합뉴스
미국에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이해 보복 소비가 폭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이한 미국 여행객들의 상황이 1년 전과 분명하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31일 맞이하는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연휴가 시작된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과 대도시 도로는 여행길에 나선 인파와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요 관광지와 해변가, 수영장, 놀이공원 등지에서는 마스크를 벗어 던진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차량 등을 동원한 이동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가스와 휘발유 가격까지 급등했을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로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단계에 맞이한 연휴가 그간 억눌러왔던 미국인 여행 및 소비 욕구를 대폭발시킨 것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37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50마일(약 80.5km) 또는 그 이상의 여행길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가량 급증한 규모다.

넘쳐나는 이동 수요에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AAA에 따르면 27일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58% 폭등한 3.04달러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현충일과 비교해도 7% 더 높은 가격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미국의 자동차 여행객이 이달 28~31일 사용한 기름값만 47억 달러(5조2405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발길은 자동차 여행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27일과 28일 양일간 항공기 이용객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27일에는 185만 명, 28일에는 196만 명이 각각 항공기를 이용했다. TSA는 최근 여행객들의 물결 속에서 공항들이 이번 연휴 주말 동안 하루 200만 명의 승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주말 동안 각 공항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다비 라조에 미국 교통보안청 보안수석실장은 “승객 수의 증가로 보안 검색대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면서 감염에 대한 위험이 크게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성인의 51.2%인 1억3221만 명이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은 전체의 62.4%인 1억6108만 명으로 집계됐다. CNN방송은 “올해 메모리얼 데이는 지난 13일 CDC가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연휴”라며 “여행은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은 감소했다”며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다. 정상적인 생활로 점차 돌아가는 데 있어 백신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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