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 전기료 등 공공물가도 상승하나

입력 2021-05-29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수도·가스 물가 마이너스 지속...정부 인상 유보 영향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제공=연합뉴스)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제공=연합뉴스)

가파른 경기 회복·인상 유보 종료 시 상승 전환 가능성 커

올 2분기로 예정된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유보 조치가 종료되면 공공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잖아도 대내외 경기호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물가 상승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수도·가스 물가 지수는 85.46로 전년대비 4.9% 줄면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이중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지역난방비 물가 지수가 각각 10.3%, 2.1%, 2.6% 감소했다.

해당 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해 공공 물가를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3월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2분기(4~6월 분)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애초 2분기 전기요금이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7년여 만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정부는 비슷한 이유로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으며, 상업용(산업용·수송용·업무난방용·냉난방공조용)과 도시가스발전용 요금은 인하했다.

지난달 대중 교통비 등을 포함한 공공서비스 물가 지수도 전년보다 1.0% 줄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항목 중에선 고등학교 납입금이 100.0%나 감소했다. 이는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 1~3학년 무상교육(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면제) 영향 때문이다.

이처럼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유보와 고교 무상교육 영향 등으로 공공 물가가 마이너스 기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외 경기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공공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건 시간문제다.

이미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07.39)는 전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경기 회복과 직결되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가 2.3% 올랐고, 석유류(13.4%)는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공공물가 서비스 지수 감소폭(전년대비)은 올해 1월 -2.1%, 2월 -2.1%, 3월 -2.0%, 4월 –1.0%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상승 국면 속에 정부가 올해 2분기 이후 국제유가 상승분을 전기·가스요금에 반영한다면 3분기부터 공공 물가가 상승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블랙스톤 회장 “AI붐에 데이터센터 급증…전력망 과부하 엄청난 투자 기회”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비트코인, 6만1000달러도 위태롭다…‘ETF 매도’ 직격 [Bit코인]
  • 푸바오 중국 근황 공개…왕죽순 쌓아두고 먹방 중
  • [르포] "팔 사람은 진작 다 팔았다"…금·달러 고공행진에도 발길 뚝
  • “자물쇠 풀릴라” 뒷수습 나선 쿠팡…1400만 충성고객의 선택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15: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04,000
    • -4.97%
    • 이더리움
    • 4,380,000
    • -4.58%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3.71%
    • 리플
    • 726
    • -1.89%
    • 솔라나
    • 194,100
    • -6.19%
    • 에이다
    • 653
    • -3.83%
    • 이오스
    • 1,069
    • -3.87%
    • 트론
    • 161
    • -4.17%
    • 스텔라루멘
    • 158
    • -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4.76%
    • 체인링크
    • 19,270
    • -3.46%
    • 샌드박스
    • 627
    • -2.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