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사용 요청에 이화전기 '상'…원전 기대감에 치솟는 '두산중'

입력 2021-05-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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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구원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LG화학 #HMM #두산중공업 #이화전기 등이다.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주가가 하락 마감하며 주가가 3일 연속 7만 원대에 머물렀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13%(100원) 빠진 7만98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87억 원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사들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한때 '10만전자'를 목전에 둘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목표 주가의 현실화일 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대장주로 지난 해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던 LG화학은 최근 외국계 보고서 하나에 시가총액 4조 원이 증발했다. 전날 LG화학은 6.73%(6만 원) 하락한 8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락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25일(현지시간) 발간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매도 보고서였다.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매수(Outperform)’에서 ‘매도(Underperform)’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13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절반에 가깝게 하향 조정했다. 현재 시세보다도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LG화학도 다른 지주사처럼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민훈식 CS 연구원은 “LG화학은 커버리지 종목 중 가장 비선호한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에 전날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0억 원, 1208억 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고평가 논란과 매각 이슈에도 HMM의 주가 상승은 거침없는 모습이다. 전날도 HMM은 0.10%(50원) 상승하며 4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장중 5만200원까지 치솟으며 약 2주만에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최근 해상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이같은 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2~3분기가 해운업의 성수기인 데다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HMM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CB(전환사채) 주식 전환 이슈는 불안 요소로 꼽힌다. 산은은 6월29일까지 3000억 원 규모의 CB를 주식 6000만 주(주당 5000원)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산은의 HMM 보유 지분은 12.6%에서 25.9%까지 증가한다. 산은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일정 물량을 매각할 경우 HMM 주가 역시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원전사업 공동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산중공업도 연일 급등세다. 전날 9.52%(1400원)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30.89%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한국에 해외 원전수주 협력을 제안한 배경은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높은 기술력과 유지관리 능력을 가진 우리나라와의 동반 진출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다른 해외 건설사업과 다르게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간의 경쟁”이라며 “현재 수주 경쟁이 진행중인 사업의 경우 당장 협력에 대한 결과물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겠지만, 국가간 협력은 경쟁강도 완화 및 수주역량 강화 등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이 지난 23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도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상원의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사용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증시에서 이화전기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화전기는 최대주주인 이트론이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전날 이아이디(19.62%), 이트론(14.49%) 등도 동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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